돈에 대한 욕망 영화 <돈> 줄거리, 결말

▶ 영화 돈 (2019)

[영화 돈 줄거리, 결말 요약]

영화는 주인공 조일현(류준열)은 농장을 운영 하는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면서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첫 직장인 동명 증권에 취업으로 시작됩니다. 증권회사에 취업하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꿈을 꾸었지만 정작 회사에서는 허드렛일과 커피심부름이 고작이고 그와 반대인 그의 입사동기는 일처리도 빠르고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원으로 자리 잡혀있는 모습을 보고 자괴감에 빠집니다. 그러던 중 조일현의 첫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전화 통화 중 수신이 고르지 않아 그는 매매를 해야 했지만 매수를 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팀원들에게 눈치를 받으며 미움받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날 밤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한 과장이 번호표(유지태) 얘기를 했습니다. 번호표는 주가조작을 이용해 돈을 불리는 존재이며 주식시장의 신으로 불리는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조일현은 고민 끝에 번호표를 만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번호표를 옥상에서 만난 조일현은 구형 핸드폰을 전해주며 이 전화로 전화가 오면 무조건 시키는 대로 매수만 하라고 지시를 하였고 그의 말대로 첫 거래에 성공을 하고 거기서 끝이 아닌 계속해서 승승장구하는 조일현은 어느새 입사동기를 제치고 유능한 직원으로 자리 잡혔습니다. 그가 정산받은 돈은 자그마치 7억이었으며 부모님을 돕고 자신의 아파트를 구입 후 유흥을 즐겼습니다. 금융감독원 수석검사 한지철(조우진)은 과도한 거래 내역에 의심을 하게 됩니다. 조일현이 화장실에 갈 때 뒤 따라와 그에게 경고성의 메시지를 남기고 조일현은 번호표를 만나 걱정하니 번호표는 다음 거래에서 빠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조일현은 큰돈을 경험한 탓에 거래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투자금액이 올라갈수록 조일현은 불안감이 커져갔습니다. 번호표는 그에게 휴가를 권했고 증권가에는 검찰의 수사가 들이닥쳤습니다. 하지만 조일현은 사건에서 빠질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나 동명증권과 거래했던 사람들이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리고 번호표는 조일현에게 300억 원의 투자 제안을 받습니다. 그의 계획은 우성물산 매각이었고 동명증권에서는 매각을 시도했지만 감사부와 검찰이 들이닥쳤고 조일현은 처리할 업무가 있다며 우성물산 아들 우성을 돕기로 합니다. 장이 종료되기 1분 전인 2시 59분에 조일현은 우성물산 주식을 매도하고 우성과 함께 로이 리와 협약으로 분할 매각을 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조일현은 번호표에게 쫓기게 되면서 마침내 노량진역에서 그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번호표는 변수가 생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조일현은 자신을 죽이라고 합니다. 그 순간 한지철은 번호표를 잡는데 성공을 하고 일현은 그와 대화를 나눈 녹음파일이 담긴 USB를 지철에게 넘기고 지하철을 타고 떠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열차에서 지철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그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며 그동안 사용했던 물품과 핸드폰을 물품보관소에 넣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숫자 뒤에 0이 몇 개든 무슨 상관인가. 그래봤자 그냥 숫잔데.. 나는 그냥 부자가 되고 싶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영화의 막이 내립니다.

▶ 영화 돈 (2019)

[돈에 대한 욕망이 가득한 영화]

감독은 돈 이라는 직설적이며 직관적인 영화 제목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지향점을 중심으로 직선으로 달려가는 인간 군상에 대한 영화를 완성하고자 했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스토리라인은 관객이 좀 더 빨리 영화의 상황을 파악하고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영화는 금감원의 한지철을 시종일관 '정의'의 조명으로, 번호표를 '부정의'의 조명으로 고정합니다.그리고 주인공인 일현에 핀조명으로 쏘아 이리저리 움직이게 합니다. 이제 우리는 일현의 표정과 행동을 따라가면서 그의 선택에만 집중하면 되는데 고정된 인물구도 속에서 주인공이 보고,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그의 감정에만 집중하면 영화를 해석해 낼 수 있는 것이다. 평이한 영화를 비판할 수 도 있지만, 이 영화가 오락영화를 지향한하는 점에서 큰 불만 거리는 될 수 없습니다. 관객은 쉽게 몰입하고 쉽게 주인공과 자신을 동화 시킬 수 있으며 약 2시간의 오락거리인 셈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스토리 상의 선택과 집중은 영화 감독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관객 수입이라는 돈이라는 욕망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는 영화에 출연하고, 제작하고 그것을 보는 모든 사람이 욕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는 함의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영화는 주식이라는 수단의 평이함을 강조하기 위해 영화에 등장하는 주식 사기수법을 너무나 낮은 수준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 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주가 조작의 흑막인 번호표가 지휘 했던 작전 중 하나를 살펴보면 번호표는 면밀한 계획을 통해 주식 시장의 허점을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그냥 증권사 직원을 매수하여 일부러 특정 주식을 낮은 가격에 매도하고 다른 브로커들이 헐값에 던진 주식을 잡도록 하고있습니다. 이는 지능범죄로 분류하기도 애매한 수준의 작전일 뿐더러, 실제 주식을 헐값에 매도하게 되는 인물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행위입니다. 매도자가 어떤 방식으로든 잡혀 처벌의 상황에 놓이게 되면 사실상 모든 계획이 탄로가 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허술하다 느꼈습니다.